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DMZ평화의 길 고양 구간을 걷고 대덕생태공원과 장항습지 탐조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 'DMZ평화의 길 걸을 고양'을 11월 2일부터 16일까지 목요일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 중이다. 버드나무와 물억새가 빚어내는 장항습지 가을 풍경. 사진=김계숙
대덕생태공원 B코스를 걷는 참가자들. 사진=김계숙
장항습지 생태관은 12월 21일까지 예약제로 시범 운영된다. 사진=김계숙
프로그램은 대덕생태공원, 장항습지 탐조대를 둘러보고 DMZ평화의 길 고양 구간을 걸어서 나들라온에 도착하는 코스로 구성되었다. 사진=김계숙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DMZ평화의 길 고양 구간을 걷고 대덕생태공원과 장항습지 탐조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 ‘DMZ평화의 길 걸을 고양’을 11월 2일부터 16일까지 목요일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 중이다.

DMZ평화의 길은 인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비무장지대(DMZ) 인근 10개 시·군에 걸쳐 조성된 524km 길이의 도보 여행길로,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린다. 농로와 임도 등을 연결해 분단의 현장을 체험하고 각 지역의 생태, 문화, 역사 관광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강화, 김포, 고양, 파주 등 10개 시·군의 중심 마을에는 거점센터 10곳이 설치돼 있다.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 고양관광정보센터에 모인 9명의 참가자는 준비된 차량을 타고 대덕생태공원(덕양구 대덕로 129)으로 이동했다. 유실 지뢰 폭발사고로 장항습지의 출입이 통제된 이후 장항습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된 대덕생태공원에서 김용선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갯골을 따라 물억새길 2km를 걸었다.

대덕생태공원은 한강의 민물과 서해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상부 지역으로, 하루 두 번 강물이 거꾸로 흐르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물골에 물이 들고 나며, 이곳은 물고기들의 서식지이자 다양한 습지 생물들이 사는 공간이다. 탐방로는 왕복 5km의 A코스와 왕복 2km의 B코스로 나뉘며, 자전거 도로가 있어 라이딩 애호가들에게도 인기다.

대덕생태공원을 둘러본 후 참가자들은 버스를 타고 장항습지 탐조대로 이동했다. 장항습지는 김포대교와 일산대교 사이 7.6km에 걸쳐 펼쳐진 생태계의 보고로, 2021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장항습지 생태관은 한강 하구를 지키던 군 막사를 리모델링해 생태와 문화,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공간으로 운영 중이며, 12월 21일까지 예약제로 시범 운영된다.

탐조대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이은정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장항습지의 사계절 영상을 관람하고,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기러기 떼를 관찰했다. 또한, 철책 길을 따라 장항습지의 가을 풍경을 감상했다. 철책을 제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은정 해설사는 “고라니 등 동물들의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2.3km를 걸어 DMZ 평화의 길 고양 거점센터인 나들라온(일산동구 장대들길 747)에 도착했다. 나들라온은 한강 하구를 지키던 군 막사를 개조한 곳으로, 현재는 휴식 공간이자 전시관, 교육장으로 운영 중이다. 내부에는 군 막사의 침상형 내무반과 군복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군 시절의 추억을 느낄 수 있다. 외부에는 철책과 초소 등 군대 시설이 남아 있어 한강 하구를 지키던 경계 작전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나들라온은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DMZ평화의 길 걸을 고양’ 프로그램에 관한 문의 및 참가 신청은 프로그램 운영팀(070-8801-2579)과 고양특례시 관광과(031-8075-3410)에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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