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노인복지관(관장 김남규)은 지난 10월 22일 정홍기 강사를 초청해 '노년기의 아름다운 부부생활' 특강을 열었다. 사진=고유미
양평군노인복지관(관장 김남규)은 지난 10월 22일 정홍기 강사를 초청해 ‘노년기의 아름다운 부부생활’ 특강을 열었다. 사진=고유미
정홍기 강사가 “부부생활은 여보(보배처럼 소중한 사람)·당신(내 앞에 선 마주보는 몸)의 이중창”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고유미

[양평=고유미 기자] 양평군노인복지관(관장 김남규)은 지난 10월 22일 정홍기 강사를 초청해 ‘노년기의 아름다운 부부생활’ 특강을 열었다.

정홍기 강사는 “고령자에게 중요한 세 가지는 관절, 관계, 관심사”라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부부관계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며, 상대가 변하기를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변화해야 화목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로 잔소리를 피하고, 아침에는 인사를 건네며, 저녁에는 손을 잡고 ‘고마워, 수고했어, 사랑해, 잘 자’ 등의 인사를 잊지 말라”고 말했다.

정 강사는 “늙은 남자는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가 되어야 한다”며, “아내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식사 후 ‘잘 먹었어’ 한마디와 그릇을 싱크대에 옮기면 다음 식사가 정성껏 준비된다”고 전했다. 아내의 말에 맞장구를 잘 쳐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남성들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어 아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타이레놀 먹어라’고 답하는데, 그보다는 아픔을 들어주고 맞장구치는 것이 훌륭한 남편이 되는 길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강의에서는 장수의 비결도 전해졌다. 첫째는 삶의 목표를 뚜렷이 정하는 것, 예컨대 시 쓰기, 동화책 읽기, 골프 에이지 샷 치기 등을 목표로 삼는 것이다. 둘째는 차분하고 신중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격이 급하고 이기적이면 단명할 수 있지만, 느긋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더 오래 산다는 것이다.

또한 노년기의 오복으로는 건강, 배우자, 웬만큼의 재산, 일거리와 친구를 꼽았다. 노자의 말처럼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 복”이라고 전했다. 긍정적인 삶이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강사는 노년기 부부 유형을 ‘적 부부'(싸우는 부부), ‘소 닭 부부'(각방 부부), ‘친구 부부'(서로 존중하는 부부), ‘연인 부부'(사랑을 나누는 부부), ‘간병인 부부'(한쪽이 아픈 부부)로 나누며, 노년기에는 ‘아내에게 작은 것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홍기 강사는 현재 정홍기부부문제상담소를 운영하며, 교육학 박사로서 서울 오금고 교감과 화계중 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여보·당신의 합창, 부부, 둘이 가꾸는 정원, 부부, 둘이 만나 하나 되어 등이 있다. 80대에도 전국을 다니며 노년 행복을 위한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문의 : 정홍기(010-6782-6379)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포2길 5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여기에 이름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