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과천시노인복지관에서 열린 '과천시 노인복지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 패널과 주요 참석자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원호
정책토론회 좌장 황선희 과천시의회 부의장. 사진=이원호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과천시민들이 신계용 과천시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송영운
‘과천시 노인복지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신계용 과천시장. 사진=송영운

[공동취재=송영운·이원호 기자]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에 대비해 과천시가 주간보호센터 등 노인복지시설을 적극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간보호시설의 경우 수요는 190명 수준인데, 현재 수용인원은 51명에 불과하단 지적도 받았다. 특히, 갈현동 지식정보센터나 제3 신도시가 들어서는 과천동 일원에도 주간보호센터를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은 과천시의회 황선희 부의장과 하영주 의장이 13일 과천시노인복지관(관장 유호근) 토리홀에서 개최한 ‘과천시 노인복지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토론회는 약 1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복지 발전을 위한 정책과 주간보호센터의 역할’이란 세부 주제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토론을 이어갔다. 시의회가 주간보호센터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회에는 신계용 과천시장, 하영주 과천시의회 의장, 강신태 노인회장, 최기식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홍성문 노인대학장, 김진웅·우윤화·윤미현·이주연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과천시의회 황선희 부의장이 좌장을 맡았고, 김원종 일과 복지 상임이사(전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가 발제를 했다. 김희동 군산간호대학교 교수와 유호근 과천시노인복지관 관장 및 이광석 과천주간보호센터 센터장이 패널로 나서 발표 및 토론을 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과천과천지구에 노인복지관이 하나 더 생기고 내년 6월경에는 시립요양원도 오픈하는 등 노인복지시설이 늘어날 예정이지만, 어르신들 치매라든가 건강이 안 좋을 때 낮에 보호해 줄 수 있는 주간보호센터 돌봄시설이 지금 과천에는 조금 부족하다”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좋은 의견들이 나오면 적극 검토해서, 노인복지도 최고인 살기 좋은 과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선희 좌장은 오프닝 인사말을 통해 “과천은 현재 주간보호센터가 부족해 많은 어르신들이 인근 타 지역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과천이 살기 좋은 도시라고 자부했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구나 하는 고민이 들었다”면서, “과천시 특성에 맞는 노인복지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제에 나선 김원종 이사는 “과천은 노인인구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증가 추세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주 빠르다. 그런데 주간보호시설 4개에 정원이 51명밖에 안 된다. 수요가 대략 190명 수준인데 너무 부족하다”며, “2030년 쯤에는 약 400명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돼, 주야간 보호시설을 많이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패널로 나선 김희동 교수는 “노인의 초기에 해당되는 60대에서부터 70대 초반까지는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아직까지는 소속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해야 되는 시기라고 본다. 그래서 과천시 같은 경우에는 노인 초기와 중‧후기로 좀 세분화된 세그멘테이션을 해서 초기 노인들에게는 일자리와 봉사를 같이 겸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구현하고, 75세 이후 분들을 케어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유호근 관장은 “과천시는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인원수가 10월 말 현재 5377명이다. 비율로는 60세 이상 인구의 28%가 되는데, 이는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이용률이고, 2위와 거의 2배 차이가 날 정도로 높다”며, “그 이유는 과천시가 시설을 위한 보조를 많이 해주고 있어 운영이 잘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관장은 또한, “과천시는 오래전부터 시 예산을 투입해 주간보호센터들이 재정적으로 안정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여유 공공시설들을 주간보호센터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타 시군이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매우 앞서가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유 관장은 이어, “요양원으로 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이 주간보호센터이고, 주간보호센터로 가기 전에 예방적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이기 때문에 이 두 기관을 잘 운영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주간보호센터를 약 20년간 운영해 왔다는 이광석 센터장은 마지막 토론자로 나서 “과천시에 있는 4개 주간보호센터의 평가는 모두 전국 최우수 등급을 받을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다”며, “갈현동 지식정보센터나 제3 신도시가 들어서는 과천동 쪽에도 빠른 시일내에 주간보호센터가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중으로 참석한 과천동 윤소영(55) 씨는 질문을 통해 “가장 바람직스러운 것은 경로당이나 주간보호센터가 치매예방사업을 적극 펼쳐 어르신들이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게 아닌가”라며, “요양병원 등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토론회를 주최한 황선희 과천시의회 부의장은 “여기에서 못다한 얘기들은 언제든 시의회를 방문해 자세한 말씀을 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오늘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해서 과천시 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참석한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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