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이 전통 약용균류인 복령(茯苓)의 뼈 건강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연구보고서 ‘복령을 이용한 골 대사 개선 효과 탐색’을 지난 13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복령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과 국산 품종 개발 성과를 한데 모았다. 전국에서 수집한 70여 균주 중 생육이 뛰어나고 균핵 형성이 우수한 균주를 선발해 ‘백복령’, ‘적복령’ 등 새로운 국산 품종을 개발했다.
특히, 유전체 분석을 통해 품종을 구분할 수 있는 SNP 분자마커(DNA에 새겨진 품종 고유의 지문)를 구축한 내용도 담겼다.
연구진은 복령 추출물이 조골세포 형성을 촉진하고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 활동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세포 실험과 대사체 분석으로 확인했다. 이는 복령이 골다공증 등 뼈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소재임을 뒷받침한다.
보고서에는 복령 수확량을 높이기 위한 ‘매몰재배’와 ‘선반재배’ 기술도 소개됐다. 매몰재배는 복령을 기르는 원목을 흙 속에 묻어서 재배하는 방식이며, 선반재배는 원목을 선반 위에 올려 놓고 인공적으로 온도와 습도 등의 환경을 관리하여 재배하는 방식이다.
또 보고서에는 2022년 울진 산불 피해목을 활용한 재배 실증 사례를 제시하며, 산림 피해 복구와 임가 소득 보완책으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제안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국립산림과학원 홈페이지(www.nifos.go.kr)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 이경태 박사는 “복령의 과학적 기능성과 국산 품종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향후 실용화 연구와 현장 보급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산림미생물연구과 이경태 임업연구사(031-290-1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