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소식을 전하는 '국민연금 온에어' 로고. 사진=국민연금

지난 5월 기준 55세에서 79세 사이 고령층 10명 중 7명이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7일 통계청의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해당 연령대 고령층 중 69.1%가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실제 국민연금을 수령 중인 비율은 51.7%에 그쳤다. 근로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마련’이었으며, 전체 응답자 중 60.1%가 이를 선택했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고령층이 받는 국민연금은 월평균 86만 원에 불과해 최소한의 노후생활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통계청은 현재 국민연금 수급 고령자 다수가 실질적인 노후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소득 구조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일보는 고령 여성 김영희(60세·가명) 씨의 사례를 전했다. 김 씨는 주 6일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청소와 빨래를 도맡고 있다. 최저임금 수준의 수입이지만, 국민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일을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연금 수령 개시가 64세부터인데, 그때까지 버틸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55세 이상 고령층은 2025년 5월 기준 1001만 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고령 인구의 약 60%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고령층이 일을 계속하는 희망 연령도 평균 73.4세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의 노동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정년을 연장하는 정책보다는, 고령층이 체계적으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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