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기 시민언론아카데미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구경북언론회
제6기 시민언론아카데미. 사진=박성근
제6기 시민언론아카데미. 사진=박성근

[대구=박성근 기자] (사)대구경북언론인회(회장 이경우)가 23일 오전 9시 30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제6기 시민언론아카데미’를 열었다.

이경우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AI와 같은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삶이 더욱 밀접하게 간섭되고 영향을 받는 현실에서 모든 사람이 행복을 추구하고 보람된 삶을 살 권리가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 회장은 또한, “이번 시민 아카데미를 통해 배운다는 건 자기 개발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사고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번 행사가 우리 삶을 풍요롭고 즐겁게 만들어 나가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언론의 역할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이를 통해 미디어의 변화와 그 영향력을 이해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계명대학교 구교태 교수는 ‘인공지능 활용 콘텐츠 제작 동향 및 쟁점’을 주제로 AI 기술이 영상과 저널리즘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AI 세계 미인대회, 영화제 등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구교태 교수에 따르면, 할리우드에서 AI로 인한 일자리 위협을 우려하는 작가와 영상 편집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AI의 영향력이 심각한 논란이 되고 있다. 언론과 영상 분야에서 AI 기술의 영향력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콘텐츠 기획단계 스토리보드 작성, 장면, 스토리라인 시각화로 제작자 기획을 지원하고, 실시간 영상 분석으로 시청자 선호도를 파악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동화된 편집과 시각 효과를 통해 제작 과정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영상에 맞는 맞춤형 사운드 트랙을 생성하고,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심층 학습을 활용해 일관된 색상 팔레트를 적용해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영상을 만들고, 특수 효과 분야에서도 초현실적인 장면을 구현할 수 있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준다. 예를 들어, 노년 배우를 전성기 모습으로 되돌리거나 세상을 떠난 아티스트를 무대에 다시 등장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이러한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콘텐츠 제작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켜 이용자 경험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저널리즘 분야도 AI 영향력이 두드러져 뉴스 생산 과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 속도와 규모가 향상되고 있다.

구 교수는 “AI의 발전이 콘텐츠 제작과 저널리즘에 미치는 영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콘텐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AI 알고리즘의 발전으로 독자 개인의 관심사를 분석하고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는 독자들의 뉴스 소비 경향을 개선하고 언론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사와 앵커 도입은 제작 비용 절감, 노동 시간 단축이 가능하며, 위험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AI가 대신함으로써 인력 운용의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예를 들어, 주말 뉴스를 위해 앵커와 기자, 스태프가 근무하는 상황에서 AI 앵커가 보도를 전달하는 방식은 경영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나, AI가 생성한 뉴스의 신뢰성과 공정성 문제, 그리고 가짜 뉴스의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언론 윤리 강령과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과 법적 책임 소재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특히 AI가 기존 기사를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경우 저작권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와 기자의 역할 변화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언론 영상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AI와 관련 종사자 간의 상호 보완적 관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사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AI를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AI 시대에 적합한 미디어 플랫폼의 재정의와 혁신, 그리고 이를 위한 디지털 기술 인력 양성의 필요성도 설명했다.

영상 및 저널리즘 분야에 대한 AI의 영향력은 범위와 깊이에서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자의 핵심 경쟁력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 교수는 “AI로 인한 쟁점들을 논의하고 해결하려는 민주적 공론화도 필요하다”며, “법적, 윤리적 문제와 기술적 종속, 디지털 격차 등의 우려가 있는 현실에서 다양한 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