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동·내곡동도 포함해 달라”…주민들,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개발계획 반영 촉구
8월 6일 오후 2시, 고양시 덕양구 능곡동 대장1리 마을회관에서는 주민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바로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개발계획’에 대장동과 내곡동 취락지역을 포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주민총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대곡역은 GTX-A, 대곡~소사선, 경의중앙선, 고양선 등이 만나는 수도권 교통의 허브로, 그 잠재력은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대장동과 내곡동 주민 대표를 비롯해 도시계획 전문가, 지역 사회단체 인사 등이 참석해 지역 개발에서 소외되지 않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도심의 중심에서 배제된 변두리로 남지 않게 해달라”
회의에 참석한 한 주민 대표는 “30년 가까이 기반시설 없이 살아왔다. 하수도, 도로, 상하수도 모두 낙후됐고, 아이들은 매일 먼 거리를 돌아 통학해야 한다”며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라는 첨단 미래산업 중심지 한복판에서 우리 동네만 빠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주민은 “대장동과 내곡동은 개발대상지 경계선에 위치해 있지만, 실제 생활권은 역세권 중심과 맞닿아 있다”며 “행정구역상으로는 주변에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함께 발전해야 할 핵심 구역”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핵심은 ‘형평성과 통합 발전’이다. 주민들은 단지 대곡역 주변만을 대상으로 한 편협한 개발이 아닌, 광역적이고 통합적인 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 전체의 균형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식융합단지, 미래 세대를 위한 개발이라면 주민 의견부터 반영해야”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국토교통부와 LH 등 관련 중앙정부기관의 공공주택기획 단계부터 주민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게 제기됐다.
주민 A씨는 “지금 공공주택사업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포함되지 않으면 또다시 10년, 20년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며 “지금이라도 국토교통부가 대장동과 내곡동의 실정을 파악하고, 취락지구 통합개발을 전제로 하는 수정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양시는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개발계획’을 통해 경기 북부권의 균형 발전과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계획이 진행될수록 취락지역 주민들의 소외감과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 “통합개발 없이는 교통·환경 문제 악화 불가피”
이날 참석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대장동·내곡동 취락지역이 개발 외곽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제외된다면, 이는 오히려 역세권 개발의 효율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교통망 단절, 환경오염 유발, 불균형 발전 같은 문제로 다시금 정비비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변 취락지구와의 유기적 연계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며 “국토교통부와 LH는 주민들의 의견을 단순 민원으로 보지 말고, 합리적 대안으로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 공동건의서· 서명 탄원서 제출…“우리도 함께 발전하고 싶다”
주민들은 이날 회의에서 “서명 탄원서를 작성해 고양시와 국토교통부 공공주택기획과에 7월 30일 정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마을 단위 서명운동과 SNS를 통한 여론 확산 운동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총회를 주관한 대장동 주민협의회 관계자는 “이제는 소극적인 기다림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며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며, “우리도 고양시민으로서 당당히 도시발전의 한 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곡역세권 개발, 포용의 계획으로 완성되길”
대장동과 내곡동 주민들이 “이 개발이 누구를 위한, 누구와 함께하는 개발인가가 중요하다”며, “‘우리를 포함시켜달라’는 목소리는 단순한 행정 경계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지역 발전에서 공존과 포용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식융합’이란 단어가 단순한 산업 융합이 아닌, 사람과 지역의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국토교통부는 주민들의 간절한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곡역세권 개발 추진위원회 주민 일동 명의로 국토교통부에 낸 탄원서의 내용이다.
대곡역세권 개발사업 수용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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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개발계획」에 대장동 내곡동 취락지역 포함 요청에 관한 탄원서
대곡역세권 개발사업 수용 추진위원회
주민대표 이승화, 송병석
국토교통부 공공주택기획과 귀하
대곡역세권 개발사업 수용 추진위원회
목차
1. 탄원 개요 1.1 탄원 목적 1.2 배경 및 제안 경위
2. 탄원 내용 2.1 주거 안전 및 생활 인프라 문제 2.2 지역 불균형 해소 필요성 2.3 공익적 가치 및 공공임대 제안 2.4 미래 도시 확장성과 입지 장점
3. 주민 피해 사례 요약 및 호소 3.1 재산권 침해 문제 3.2 교외선 관련 생활 피해 3.3 반복되는 재난 취약성 3.4 행정 불신 및 민원 누적
4. 탄원 요청 사항 4.1 개발계획 대상지 편입 4.2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5. 결론 및 요청의 말
6. 첨부자료 6.1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편입 요청 지역 지형도 6.2 개발계획에서 제외된 지역 현장 사진 6.3 탄원서 연명부 개인정보 활용동의서 표지 6.4 탄원서 연명부 엑셀 요약본 및 원본 스캔 사본 (참여 1,148명)6.5 온라인 탄원서 구글폼 응답 사본 (응답 105명)6.6 온라인 탄원서 네이버폼 응답 사본 (응답 56명)
▶ 총 오프라인 및 온라인 참여자 수: 1,30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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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역세권 개발사업 수용 추진위원회
1. 탄원 개요
1.1 탄원 목적
본 탄원서는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및 내곡동 취락지역 주민들의 대표 의견을 반영하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고양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개발계획」에서 제외된 해당 지역의 개발계획 편입을 강력히 요청하고자 작성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수십 년간 극심한 인프라 부족과 생활환경 열악화로 인해 지속적인 불편과 고통을 겪어왔으며, 이는 국가 균형발전 및 주민 기본권 보장의 측면에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1.2 배경 및 제안 경위
2024년 11월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고양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개발계획」은 대곡역 일원을 수도권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국책사업입니다. 그러나 본 개발계획에서 대장동·내곡동 취락지역이 제외되었다는 사실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해당 지역은 수십 년 동안 도시계획 및 공공개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고, 이번에도 또다시 외면당했다는 현실에 주민들은 깊은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부는 “왜우리만 매번 제외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지역 균형 발전과 형평성의 원칙이 무너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2024년 8월 8일 국토교통부가 밝힌 개발계획 추진 경위는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관계부처 합동)」에 따른 것이라 설명되었으나, 다음과 같은 중대한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 계획 수립부터 발표까지 불과 3개월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졸속으로 추진되었으며, •.LH공사는 공공성을 고려하기보다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기획하였고,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인 현지 주민들의 의견은 단 한 차례도 수렴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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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절차적·내용적 문제로 인해, 대장동 내곡동 주민들은 이번 개발계획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억울함 속에서 침묵하지 않기 위해 이 탄원서를 제출하는 바입니다.
2. 개발 수용 요청 사유
2.1 주거 안전 및 생활 인프라 문제
해당 지역은 현재 기본적인 도로망조차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골목과 응급상황 대응이 불가능한 구조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하수도 및 상수도 노후화, 공공시설 부족, 도로 침수 등의 문제는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본 지역을 개발계획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주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 판단됩니다.
대곡역세권 개발사업 수용 추진위원회
2.2 지역 불균형 해소 필요성
대곡역세권 개발은 고양시의 균형 발전을 위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대장동·내곡동 취락지역을 배제하는 것은 지역 간 격차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는 향후 도시 내부의 불균형 심화, 공동체 해체, 행정에 대한 신뢰 하락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국토부가 지향하는 국민 삶의 질 향상과도 상충됩니다.
2.3 공익적 가치 및 공공임대 제안
해당 지역은 지리적으로 수도권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철도 및 간선도로 접근성이 뛰어나 공공임대주택 건립 및 공공인프라 확충에 최적화된 입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단순한 이익보다도 해당 지역에 공공임대주택 및 복합생활시설을 도입하여 사회적 약자와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공익적 개발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4 미래 도시 확장성과 입지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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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내곡동 일대는 서울과의 인접성, 교통 접근성, 대곡역 중심의 광역 철도망과의 연계성 등 미래 도시 확장성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지역입니다. 이러한 지역을 개발 대상에서 제외한다면, 향후 수도권 내 주거·산업 수요 증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3. 주민 피해 사례 및 호소
3.1 재산권 침해 문제
2024년 본 지역은 개발 대상에서 제외된 상황에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되어 2029년까지 사적 재산권 행사에 중대한 제한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이는 개발 이익도, 자유로운 재산 활용도 모두 박탈당하는 이중적인 침해로, 주민들은 이를 극심한 억울함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3.2 교외선 관련 생활 피해
2025년부터 운행 중인 교외선 디젤 열차로 인해 마을은 양쪽으로 단절되었고, 지속적인 소음, 진동, 매연 피해가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이러한 환경 피해는 주민 건강과 안전에 심대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출/퇴근 시간에는 일차선 도로가 차량으로 가득 차 교통이 마비되고 있습니다.
3.3 반복되는 재난 취약성
해마다 집중호우 시 도로 침수와 고립 사태가 반복되고 있으나, 하수 정비나 배수 대책 등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는 행정이 주민의 안전에 대해 구조적으로 무관심하다는 인식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3.4 행정 불신 및 민원 누적
수년간 행정기관에 민원을 제기할 때마다 “곧 개발이 되면 해결될 것이다”라는 말만 반복되었으나, 실제 발표된 개발계획에서는 또다시 제외되면서 주민들의 행정 불신은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대곡역세권 개발사업 수용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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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탄원 요청 사항 4.1 개발계획 대상지 편입
「고양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개발계획」에 대장동 내곡동 취락지역을 즉각 포함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4.2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2029년까지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조속히 해제하여 재산권 행사 제약을 해소해 주십시오.
5. 결론 및 요청의 말
고양시 대장동 내곡동 취락지역 주민들은 지난 수십 년간 오랜 기간 기반시설이 낙후된 주거환경 속에서 살아왔으며, 본 취락지역의 개발계획 포함 여부는 단순한 지역 개발의 문제가 아닌, 주민 생존권 보장과 도시 내 형평성 실현이라는 공공정책의 기준을 시험하는 중요한 계기라 생각합니다. 이에 정부 및 관련 지자체 기관의 현장 확인과 전향적인 정책 판단을 요청드리며, 본 위원회는 언제든지 행정기관과의 실무 협의 및 자료 제공에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이번 개발계획에 있어 해당 지역의 공익적 포함과 실질적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적극적인 검토와 정책 반영을 요청드립니다.
2025년 07월 30일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 내곡동 취락지역 주민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