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한 해 동안 국민 5명 중 1명이 119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7월 29일 소방청(청장 허석곤)이 발표한 ‘2025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119 신고는 총 1135만4000여 건으로 전년 대비 5.03% 감소했다. 구급 출동은 332만여 건으로 4.6% 줄었고, 화재 출동은 3만7000여 건으로 3.1% 감소했다. 반면 구조 출동은 131만8000여 건으로 유일하게 0.7% 증가했다.
생활안전 출동은 전년보다 9.6% 증가한 66만9000여 건을 기록했다. 이 중 벌집 제거 출동이 30만4000여 건으로 무려 30.8% 급증해 단일 항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소방청은 ‘벌 쏘임 위험지수’를 도입해 예방 중심의 홍보와 안전 수칙 안내에 집중하고 있다.
벌 쏘임 위험지수는 최근 3년간 출동 건수를 바탕으로 7일간의 출동 평균치를 분석한 수치로, 기준치 대비 위험도를 나타낸다. 위험지수가 50을 넘으면 주의보, 80을 초과하면 경보가 발령된다. 주요 사고 시기는 7월부터 9월 사이다.
생활안전 출동 중 비화재보 확인도 16만4000여 건으로 1일 평균 451.5건 발생했다. 이는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오작동으로 인한 경보 발생으로, 먼지·담배 연기·배선 불량·장난 등에 의해 감지기가 작동한 경우다.
이 외에도 동물 처리, 잠금장치 개방 등 일상과 밀접한 위험 요소에 대한 출동도 꾸준히 이어졌다.
소방청은 이에 따라 국민 대상 소방안전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소화기·소화전·완강기 사용법 등 교육에 참여한 인원은 446만7000여 명으로, 전년보다 42만 명 증가했다. 대상은 유아 89만 명, 초등학생 125만 명, 중·고등학생 89만 명, 성인 122만 명, 노인 193만 명 등 전 세대에 걸쳐 실질적인 안전 교육이 이뤄졌다.
‘2025 소방청 통계연보’는 지난 10년간의 119 빅데이터를 집약한 자료로, 국민에게 소방 관련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소방은 국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기준 소방 산업 총매출은 19조4676억 원에 달하며, 이는 국제 소방 안전 박람회 등 K-소방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제 협력 측면에서도 구조대 파견, 장비 지원, 업무협약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소방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박헌웅 소방청 정보통신과 소방위는 “화재 예방 분야에서 고층(30층 이상) 건축물은 전년 대비 484개소(8.04%) 증가했고, 초고층(50층 이상) 및 지하 연계 복합 건축물도 26개소(5.4%) 늘었다”며 “도시 고밀화에 따라 초기 화재 대응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국민들께서도 화재 예방과 안전 생활화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타 관련 자료는 소방청 누리집(www.nf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