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와 총신대학교가 에이징 테크 기반 생애설계 교육과정 ‘에이징·제론테크 라이프 시뮬레이션 전문가 양성과정’을 오는 9월부터 공동 운영한다.
이 교육과정은 서울시 마인갤러지와 총신대학교 미래지식교육정책원 평생교육원에서 공동으로 기획됐다. 서울시 시민을 대상으로 라이프 플래닝 시뮬레이션 도구인 ‘에이징 세이지(Aging Sage)’를 기반으로, 노후설계를 체험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에이징 세이지’는 ‘지혜롭게 나이 드는 사람’을 뜻하며, 시니어의 심리, 신체, 사회 변화를 고려한 라이프 디자인 시뮬레이션이다.
시뮬레이션 도구는 실버산업전문가포럼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 심우정 한국지부장이 개발했다. 시뮬레이션은 시니어의 심리·신체·사회 변화 과정을 단계별로 경험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도구는 개인의 삶을 단순히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다시 설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점에서 실질적 생애설계 교육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 양성과정은 40~60대 시민이 자신의 미래 삶을 직접 설계·시연하며,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생애설계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단순한 학문 교육을 넘어, 민간자격으로 활용 가능한 전문성과 실무 적용력을 함께 갖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이번 과정은 제론테크 교육을 통해 복지시설·기업·공공기관 등에서 시뮬레이션 기획자, 연구개발자, 정책개발자,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신청은 ‘서울시 평생학습포털(서울시민대학)’과 ‘서울마인갤러지’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총신대학교 미래지식교육정책원 김진효 과장(02-3479-0663 / jhkim69@csu.ac.kr)
“누구나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습니다”
심우정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 한국지부장

심우정 박사는 ‘에이징 세이지(Aging Sage)’ 시뮬레이션 교육의 기획자이자 실행 책임자로, 단순한 노후 교육을 넘어 자기주도 생애설계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한국교회교육복지실천학회’에서 시뮬레이션 개발과 신앙설계에 적용하는 제안을 발표한 바 있고, 서울시·총신대학교와 함께 오는 9월부터 ‘에이징·제론테크 라이프 시뮬레이션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한다.
심우정 박사는 7월 18일 총신대학교에서 기자와 만나 “생애설계는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삶의 방향성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과정”이라며 “‘에이징 세이지’는 누구나 자신의 삶을 시연하고 다시 설계해볼 수 있도록 돕는 체험형 도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심 박사와의 일문일답.
Q. ‘에이징 세이지’ 시뮬레이션은 기존 생애설계와 어떤 점이 다른가요?
A. 기존 생애설계는 강의 위주의 교육이 대부분이었죠. ‘에이징 세이지’는 삶의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노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변화를 시뮬레이션하며, 그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스스로 가늠하고 대비책을 고민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구입니다. 신체, 심리, 가족, 사회적 관계 등 삶 전반의 요인을 통합해 체험함으로써 현재의 선택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직접 느끼게 됩니다.
Q. 실제 체험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습니다. “노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제론테크가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는 의견이 있었고요. 반면에 “죽는 시점을 설정하라는 질문이 불편했다”, “결국 구체적인 해답은 무엇이냐”는 날카로운 피드백도 받았습니다. 이런 반응은 저희에게도 성찰의 기회가 되었고, 개선의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Q. 제론테크 시뮬레이션이 실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A. 한 사람의 삶은 단일한 정답으로 수렴되지 않습니다. 사람 중심의 삶, 아날로그적이거나 디지털적인 삶, 자원이 풍부하거나 전혀 없는 삶 등 다양한 생애 유형에 따라 삶의 시뮬레이션도 다르게 전개됩니다. 따라서 이 도구는 해답을 제공한다기보다, “내 삶에 대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각자의 답을 탐색하도록 돕는 계기를 만드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Q.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생애설계 교육의 향후 방향은 무엇인가요?
A. 아직은 다양한 사례나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는 초기 단계입니다.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도 직접 체험 위주로 진행하다 보니, 실제 후기 고령자의 제론테크 활용 사례 등을 충분히 소개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실천형 생애설계 모델을 다듬어가는 것이 저희의 과제입니다.
Q. ‘제론테크 플래너’라는 개념이 인상적인데요.
A. 저는 제론테크 플래너를 ‘계속 발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과 삶을 융합하고, 개인의 조건에 맞는 실천적 해답을 찾는 일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다양한 전문가와 사회의 협업 속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희 활동은 이러한 협력 기반을 만들어가기 위한 시도이고, 그 과정에서 쌓이는 성찰과 경험이 고령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현재는 40~60대 시민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2030세대까지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입니다. 각 세대에 맞춘 생애설계 시뮬레이션 버전을 개발하고, 교육 효과를 체계적으로 증명해나갈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에이징 세이지’는 삶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거울입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배우고 실천하고 증명해가며, 보다 정제된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를 더 많은 시민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