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박명희 기자] 대구수목원이 약 한 달 간 국화 전시회를 성황리 열었다.
대구수목원은 10월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만5000여점의 다채로운 국화작품을 선보였다.
대구 수목원은 원래 쓰레기 매립장이었지만, 복토 작업을 거쳐 5년에 걸쳐 전국 최초의 도심형 공립수목원으로 조성됐다. 이곳은 식물 유전자 원을 수집하고 증식, 보존, 관리하며 전시하는 동시에 학술적, 산업적 연구도 진행하는 곳이다.
또한 도동 측백나무 숲, 역사 속의 우리나무, 놀라운 식물세계, 식물 관련 도서를 보유한 작은 도서관과 기획 전시실도 갖추고 있다. 시민들의 건강과 정서 생활 향상을 위해 휴식과 운동을 돕는 시설로도 활용된다.
국화 전시회를 보러 온 한 여성(67) 시민은 “함께 온 손녀가 아주 좋아하고, 여러 종류의 국화를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며 “국화 향기가 대단하고 기분이 상쾌해 휴양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사진을 찍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즐거워했다.
한편, 수목원은 매년 3월 말에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를 진행한다. 유실수, 화목류 등 약 3만5000 그루의 나무를 시민 1인당 2~3그루씩 나눠준다. 현재 보유 식물은 2050종 45만 본에 달한다.
대구 수목원은 대구시 달서구 화암로 342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차 요금은 무료다. 관람 시 음식물 반입은 금지되며, 애완동물 동반도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