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텍전 2026’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이 내년 1월 17일과 18일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일본 최초로 에이지텍(AgeTech)에 특화한 전시회 ‘에이지텍전 2026’을 개최한다.

에이지텍은 ‘나이를 먹다’라는 의미의 동사 ‘Age’와 ‘기술’을 뜻하는 명사 ‘Tech’를 합친 용어로,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심신의 변화를 기술로 보완하는 것을 뜻한다. 2019년경 미국에서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본은 이보다 20년 이상 앞서 고령자용 휴대전화 ‘라쿠라쿠 폰’을 비롯해 다양한 기술 기반 고령자 생활 개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일본이 에이지텍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와 세밀한 기술력·정서 감각을 바탕으로 한 대응력 덕분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행사는 기존 국제복지기기전(HCR)이나 CARETEX와 달리, 간호·복지 장비에 국한되지 않고 고령자의 생활 전반을 기술로 개선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다룬다. 또 센다이·미야기 신축 리폼 페어와 동시에 열려, 고령자 부모를 둔 가족 방문객 등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높인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이 미국은퇴자자협회(AARP)를 중심으로 에이지텍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프랑스도 ‘Silver ECO’ 프로젝트로 이른바 ‘실버 이코노미’를 육성하고 있다. 일본은 민간 기업이 개발한 고령자 대상 제품·서비스의 다양성과 수준에서 우위를 보이나, 이를 한데 모은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주최 측은 “에이지텍을 활용해 고령층이 느끼는 불안·불만·불편을 해소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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